줄거리
3년 전 교통사고로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은 선영(여, 31). 그녀가 가진 것이라곤 유일한 혈육인 언니 은희(여, 32)와 인터넷 신문사 기자라는 직업뿐이다. 선영은 집 밖을 거의 나서지 못한 채, 자극적인 기사로 클릭을 유도하며 은둔하듯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홀연히 사라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그 열차 안에는 언니 은희도 타고 있었다. 선영에게 세상 모든 것을 알려준 존재, 기억을 잃은 뒤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녀는 심지어 선영의 약까지 대신 타다 주며 곁을 지켜왔었다. 결국 선영은 언니를 되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고,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 데미안(남, 34)을 만나 공조하게 된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될수록 믿었던 진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은희가 알려준 선영의 과거는 사실과 달랐고, 약을 처방받은 기록조차 존재하지 않았으며, 은희가 한 아이를 유괴해 KTX에 탑승했다는 증거까지 나온다. 심지어 언니를 뒤쫓는 암살자에게 도망치는 중에 미래를 보는 능력까지 발현된다.
과연 선영은 감춰져 있던 자신의 비밀을 마주하고, 언니를 찾아낼 수 있을까.
책 소개
『아카식: 우리가 지나온 미래』는 전작 『슬픈 열대』, 『굿잡』을 통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강렬한 스릴러를 선보여 온 해원 작가의 세 번째 소설이다. 시대를 담아낸 스릴러 서사를 대중적 필치로 풀어내는 데 능숙한 작가답게 현재의 대한민국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조명한다. 여기에 타임슬립 장르와 SF의 아이콘들을 버무려 비정한 현실로부터의 구원을 꿈꾸게 하는 판타지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