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21년 겨울, 코로나 시대.
은우(여, 26)는 친구들과 취객을 연행해 파출소로 갔다가, '류남'(남, 21)을 만난다. 달랑 교복 한 벌 걸친 채 벌겋게 변한 손가락을 움켜쥐고 있는 소년. 은우는 겁먹은 그의 눈을 보고 사촌 누나인 척 데리고 나와 집에 보낸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은우는 집 앞 놀이터에서 눈에 덮인 채 쓰러지기 직전인 류남을 발견한다. 덜컥 겁이 난 은우는 그를 집으로 들이고 만다.
100년 뒤 미래에서 수학여행을 왔다가 길을 잃었다는 21세 류남. 믿을 수 없었지만, 은우는 그의 몸 곳곳에 있는 상흔이 눈에 밟혀 며칠 간의 유예 시간을 주기로 한다. 그동안 남은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은우의 일에 큰 도움을 주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버려질 게 두려워 사랑을 멀리하던 은우의 삶에 서서히 스며든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식처럼 아끼던 두 살배기 조카가 코로나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은우는 무너져 내린다. 남은 그런 그녀를 붙잡고 조카를 살릴 방법과 2년만 버티라는 말을 남기고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덕분에 은우의 조카, 하나는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2년 후 거짓말처럼 팬데믹이 종식된다.
그즈음 어느 날, 여전히 류남이라는 허깨비를 떨치지 못한 채 살아오던 은우 앞에 류남이 다시 나타난다. 사라졌던, 그 모습 그대로.
“누나… 혹시 저를 잊어버렸어요?”
책 소개
물거품이 될 불안을 안고서 사랑해야 하는, '현대판 인어공주'
혼자가 되는 두려움에 사랑을 밀어내던 은우,
사랑하기에 이별을 감수하고 미래를 말해야만 하는 류남.
『남의 타임슬립』은 예정된 상실 앞에 선 두 인물의 애틋하고도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첫 장편소설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수상하고 영상화 계약까지 이뤄낸 최구실 작가는, 이번에도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해외 출간과 영상화를 동시에 노리는 작품을 탄생시켰다.